작년 여름 진짜 힘들었다.
에어컨 켜도 덥고, 밖에 잠깐만 나갔다 와도 머리가 띵했다. 특히 출퇴근 시간. 지하철역까지 걷는 10분이 왜 그렇게 길게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그때는 그냥 “더우니까 참아야지” 정도였는데, 한 번 열 먹고 나니까 생각이 좀 달라졌다.
이후로 폭염 대비 필수템 검색 엄청 했고 실제로 이것저것 사봤다. 근데 솔직히 다 쓸모 있는 건 아니었다.
광고처럼 시원한 것도 있었고, 반대로 며칠 쓰다 서랍행 된 것도 있었다.
직접 써보면서 느낀 점 위주로 적어본다.
목차
휴대용 선풍기보다 의외로 중요했던 건 목 뒤였다
처음엔 무조건 손선풍기만 찾았다.
다들 들고 다니길래 나도 샀는데, 문제는 손이 계속 점령당한다는 거.
출근길에 휴대폰 보고 카드 찍고 가방 들고 있으면 생각보다 불편하다.
게다가 바람이 얼굴만 계속 때리니까 오히려 피부 건조해지는 느낌도 있었다.
나중에 목걸이형 선풍기로 바꿨는데 확실히 덜 귀찮았다.
특히 목 뒤쪽 식혀주는 게 체감 차이가 컸다.
사람들이 많이 놓치는 게 땀이 식지 않는 부위인데, 목이나 등 부분 열감 내려가면 생각보다 훨씬 덜 지친다.
다만 저가형은 소음 꽤 크다.
조용한 사무실에서는 민망할 정도였다.
쿨토시 처음엔 오바라고 생각했는데
이건 솔직히 좀 무시했었다.
“팔토시가 뭐 얼마나 시원하겠어” 싶었는데 자전거 탈 때 한번 써보고 생각 바뀌었다.
햇빛 직격으로 받는 거랑 아닌 거 차이가 꽤 난다.
특히 검은 반팔 입고 오래 걸으면 팔이 뜨겁다 못해 따갑게 느껴질 때 있는데, 쿨토시 끼면 땀은 나도 열감 자체는 줄어든다.
근데 여기서 실패했던 게 재질.
싼 제품 샀다가 땀 차고 미끄럽고 오히려 더 답답했다.
너무 압박 강한 제품도 오래 끼면 자국 남는다.
그래서 한여름에는 통풍 잘 되는 얇은 재질이 훨씬 낫다.
생수보다 더 자주 챙기게 된 건 이거였다
폭염 대비하면 다들 물 많이 마시라고 하잖아.
근데 실제로 밖에 오래 있으면 물만 마셔도 힘 빠지는 느낌 날 때가 있다.
특히 땀 엄청 흘리는 날.
그래서 요즘은 작은 전해질 음료 가루 챙기는 사람 많다.
나도 반신반의했는데 확실히 덜 지치는 느낌은 있었다.
물통 하나에 타서 마시면 되니까 편하기도 하고.
다만 너무 달달한 제품은 오히려 갈증 심해져서 계속 물 찾게 됐다.
이건 취향 차이 좀 있는 듯.
양산 안 쓰던 사람이 결국 쓰게 되는 이유
몇 년 전만 해도 양산 쓰는 남자 거의 못 봤다.
근데 작년엔 진짜 많이 보였다.
나도 처음엔 좀 어색해서 안 썼는데 한번 쓰고 나니까 왜 쓰는지 이해됐다.
그늘 하나 들고 다니는 느낌이다.
특히 신호 기다릴 때 체감 차이가 꽤 크다.
중요한 건 크기보다 무게였다.
큰 양산 샀다가 가방 무거워져서 결국 안 들고 다니게 됐다.
접었을 때 너무 두꺼운 것도 은근 스트레스다.
결국 자주 들고 다니는 건 가볍고 접기 편한 제품이었다.
차 안에 두면 안 되는 물건 생각보다 많았다
이건 실제로 당황했던 부분.
폭염 때 차량 내부 온도 엄청 올라가는데, 보조배터리 그냥 차 안에 뒀다가 열 받아서 경고 뜬 적 있었다.
선크림도 녹고 물병 변형되는 경우 있었다.
그래서 여름엔 차에 두는 물건 신경 쓰게 된다.
특히 휴대용 냉각 스프레이 같은 건 고온 차량 안에 오래 두는 거 조심하라는 얘기도 많다.
생각보다 폭염이 일상 물건에도 영향 준다.
냉감 이불 광고 믿고 샀다가 조금 의외였던 점
여름밤 때문에 산 사람 많을 듯하다.
나도 광고 보고 “에어컨 없이 시원” 이런 문구에 혹했는데 완전히 시원한 건 아니었다.
다만 땀 차는 느낌 줄어드는 건 있었다.
문제는 방 자체가 더우면 결국 한계가 있다.
오히려 중요한 건 통풍이었다.
선풍기 방향이랑 같이 맞춰야 효과 체감됐다.
그리고 냉감 소재도 피부 예민한 사람은 너무 차갑게 느껴질 수 있다.
처음엔 좋다가 새벽에 깨는 경우도 있었다.
폭염 때 제일 위험했던 순간은 의외로 잠깐 이동할 때였다
많은 사람들이 야외 장시간만 위험하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잠깐 이동하면서 방심할 때 더 힘들었다.
편의점 잠깐 다녀오기
쓰레기 버리러 가기
주차장 걷기.
이런 짧은 상황에서 물 안 챙기고 그냥 나갔다가 갑자기 어지러운 느낌 올 때 있었다.
특히 검은 옷 입은 날은 열기 흡수되는 게 체감된다.
그래서 요즘은 진짜 잠깐 나가도 모자 하나는 꼭 챙긴다.
귀찮아도 하고 나가면 덜 후회한다.
결국 오래 쓰는 건 화려한 제품보다 기본템이었다
처음엔 신기한 냉각템 이것저것 샀다.
근데 몇 달 지나고 보니까 계속 쓰는 건 비슷했다.
가벼운 양산
목 선풍기
얇은 쿨토시
물통
모자.
이런 기본적인 것들.
폭염 대비 필수템 검색하면 광고 제품 엄청 나오는데, 실제 생활에서는 “얼마나 안 귀찮은가”가 제일 중요했다.
아무리 시원해도 무겁거나 충전 귀찮으면 결국 안 쓰게 된다.
올여름은 작년보다 더 덥다는 얘기도 많던데, 미리 하나씩 준비해두는 게 확실히 덜 힘들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