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에서나오다1 문을 닫지 않은 채 방을 나왔던 흐름 방을 나설 때 문을 닫아야 한다는 생각은 분명히 있었는데,손이 그쪽으로 가지 않았다.문고리를 잡지 않은 채 복도를 몇 발자국 걸었고,그때서야 문이 열려 있다는 걸 알았다.돌아가서 닫을 수도 있었지만 그대로 두었다. 방 안은 아직 정리되지 않은 상태였다.이불은 반쯤 접힌 채 침대 위에 있었고,의자는 책상에서 조금 비켜나 있었다.불은 꺼져 있었는데,창가에서 들어오는 빛이 바닥에 얇게 남아 있었다.문을 닫지 않은 이유를 따로 생각하지는 않았다.급한 일도 없었고,다시 들어갈 계획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그냥 그 동작이 빠진 채로 다음으로 넘어간 느낌이었다.멈추지 않고 이어졌다는 쪽에 가까웠다. 주방으로 가는 동안에도 방 쪽을 돌아보진 않았다.문이 열려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그걸 확인할 필요는 없었다.복도 .. 2026. 2.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