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이안가던날1 컵을 씻지 않은 채로 두었다 싱크대에 컵 하나가 그대로 놓여 있는 걸 보고서였다.당장 씻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었는데, 괜히 신경이 쓰였다. 원래는 바로 씻는 편이다.마시고 나면 물로 헹구고 거꾸로 엎어두는 게 익숙했다.그래서 더 이상했던 것 같다. 왜 그냥 두었을까 싶어서. 컵 하나쯤이야 나중에 씻어도 된다는 말도 있었고,그대로 두는 게 오히려 자연스럽다는 글도 보였다.어떤 건 게으름이라고 했고, 어떤 건 여유라고 했다. 같은 행동인데 해석은 너무 달랐다.컵을 씻지 않았다는 사실보다,그걸 굳이 검색하고 있는 내가 더 낯설었다. 생각해 보니 그날은 전반적으로 손이 잘 안 갔다.컵뿐 아니라 다른 것도 미뤄둔 게 몇 개 있었다.특별히 바쁘지도 않았는데 그랬다. 왜 그랬는지를 설명하려다 멈췄다.피곤해서인지, 귀찮아서인지,아니면 그냥 아무.. 2026. 2.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