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1 책상 위에 펼쳐둔 채 덮지 않았던 노트 아침에 책상에 앉았을 때부터 그 노트는 그대로였다.펼쳐진 면이 어느 쪽인지도 잠깐 헷갈렸다.어제 적다 만 문장이 남아 있었는데,끝맺음이 없어서 더 눈에 띄었다.덮어둘까 하다가 그냥 두었다. 원래는 정리해서 옮겨 적을 생각이었다.노트에 남겨두는 건 임시 같은 느낌이 있어서,언젠가는 치워야 할 것처럼 느껴졌다.그런데 막상 페이지를 넘기려니,어디부터가 필요 없는지 애매해졌다. 책상 한쪽에는 컵이 놓여 있고,그 옆에 노트가 펼쳐져 있었다.컵을 옮길 때마다 종이가 살짝 밀렸다.글자들이 흔들리는 것처럼 보였고,그게 괜히 신경 쓰였다. 적어둔 내용은 정확하지 않았다. 날짜도 없고,이유도 빠져 있었다.왜 그 문장을 적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그때는 분명 무언가를 붙잡고 싶었던 것 같은데,지금은 맥락이 사라졌다. 노트.. 2026. 2.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