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장보기 무서워서 직접 바꾼 식비 관리 방법

얼마 전에 자취하는 동생 집 갔다가 냉장고 보고 좀 웃겼다.

안에는 먹을 게 없는 것 같은데 영수증은 엄청 쌓여 있었다. 동생도 답답했는지 요즘 진짜 장보기가 무섭다고 했다.

예전에는 2만 원이면 장바구니 꽤 찼는데, 요즘은 몇 개 담지도 않았는데 금방 4만 원 넘는다고.

근데 더 신기한 건 배달도 줄였다는 거였다.

야식도 덜 시키고 카페도 줄였다는데 왜 돈은 그대로 나가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래서 며칠 같이 있으면서 뭐에 돈이 새는지 자연스럽게 보게 됐다.

동생이 제일 먼저 바꾼 건 장보는 시간이었다

처음 들었을 때는 좀 의외였다.

근데 듣고 보니까 이유가 있었다.

퇴근하고 배고픈 상태로 마트 가면 필요 없는 것도 계속 담게 된다는 거다.

“이왕 온 김에 이것도 먹을까?”

딱 이런 느낌.

과자 하나, 냉동식품 하나, 음료 하나씩 담다 보면 계산할 때 금액이 확 올라간다고 했다.

실제로 같이 마트 갔을 때도 그랬다.

배 안 고픈 상태로 가니까 확실히 덜 담게 됐다.

예전에는 할인 스티커 붙어 있으면 무조건 샀다는데, 요즘은 진짜 먹을 것만 산다고 했다.

생각보다 이런 차이가 컸다고.

냉장고에 뭐 있는지 모르고 또 사는 경우가 많았다

이건 자취생들 꽤 공감할 것 같았다.

동생 냉장고 정리하는데 양파가 두 봉지 나왔다.

본인도 당황했다.

분명 집에 있는 줄 몰랐다고.

소스류도 비슷했다. 거의 안 쓰는 드레싱이나 양념이 계속 쌓여 있었다.

처음엔 요리해 먹겠다고 샀는데 몇 번 쓰고 그대로 방치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요즘은 장보기 전에 냉장고 사진부터 찍어둔다고 했다.

마트에서 헷갈리지 않으려고.

별거 아닌데 중복 구매가 줄었다고 했다.

특히 채소.

혼자 살면 생각보다 빨리 못 먹는다.

싸다고 대용량 샀다가 버리는 일이 더 많았다

예전에는 무조건 큰 게 이득이라고 생각했다는 말이 기억난다.

대용량 햄, 큰 요거트, 묶음 채소.

근데 결국 다 못 먹고 버린 적이 많았다고 했다.

특히 자취 초반에 많이 그랬다더라.

“아끼려고 샀는데 왜 더 돈 나가는 거 같지?”

딱 그 느낌이었다고.

그래서 지금은 오히려 소량 제품 위주로 산다고 했다.

처음엔 단가 아까워 보여도 실제로 버리는 음식 줄어드니까 전체 식비는 덜 나갔다고.

듣고 보니 맞는 말이었다.

자취는 가족 단위 장보기랑 방식 자체가 다른 느낌이었다.

편의점이 은근히 무섭다고 했다

배달보다 편의점 지출이 더 자주 생긴다는 말도 했다.

이게 한 번에 큰돈은 아니다.

근데 문제는 너무 자주 간다는 거.

삼각김밥 하나, 커피 하나, 아이스크림 하나.

그 순간엔 얼마 안 하는데 한 달 모이면 꽤 컸다.

특히 늦게 집 들어가는 날.

귀찮아서 편의점 들르면 꼭 예정에 없던 간식까지 사게 된다고 했다.

그래서 바꾼 게 냉동 볶음밥이랑 간단한 식재료 미리 채워두는 거였다.

집에 먹을 게 있으면 편의점 갈 확률이 줄어든다고.

실제로 그 뒤로 카드 내역이 좀 달라졌다고 했다.

식비 줄이겠다고 너무 참으면 오래 못 간다고 했다

한동안은 진짜 극단적으로 줄였다고 한다.

라면으로 버티고, 음료 안 사고, 최대한 안 쓰는 식으로.

근데 며칠 지나니까 스트레스가 심해서 결국 주말에 폭식하거나 배달 여러 개 시키게 됐다고.

듣는데 좀 현실적이었다.

사람이 계속 참기만 하면 오래 못 간다.

그래서 요즘은 무조건 줄이는 것보다 반복되는 소비를 줄이는 방식으로 바꿨다고 했다.

예를 들면 카페는 일주일에 몇 번만 가기.

배달 시킬 돈으로 냉동식품 미리 사두기.

그런 식.

완벽하진 않아도 덜 지친다고 했다.

요리 욕심 줄인 것도 꽤 컸다고 했다

이건 좀 웃겼다.

처음 자취할 때는 유튜브 레시피 보면서 이것저것 따라 했다고 한다.

근데 꼭 한 번 쓰려고 생소한 재료를 사게 되고, 결국 남아서 버리는 일이 많았다고.

그래서 요즘은 메뉴를 단순하게 바꿨다.

계란, 두부, 김치, 참치처럼 활용 쉬운 재료 위주.

오히려 그렇게 하니까 냉장고도 덜 복잡하고 음식 버리는 일도 줄었다고 했다.

괜히 냉장고 가득 차 있으면 뿌듯한데 실제로는 관리가 더 어려워진다고.

물가 오른 건 어쩔 수 없는데 습관은 바꿀 수 있었다

동생 말 듣다 보니까 식비라는 게 단순히 먹는 비용만은 아닌 느낌이었다.

귀찮음, 습관, 스트레스 이런 게 다 섞여 있었다.

특히 자취하면 누가 대신 챙겨주는 사람이 없으니까 더 대충 쓰게 되는 부분도 있는 것 같았다.

예전에는 장보러 가는 게 그냥 일상이었는데 요즘은 가격표 볼 때마다 망설여진다고 했다.

그래도 냉장고 확인하고, 메모하고, 충동구매 줄이는 것만으로도 생각보다 차이가 있었다고.

옆에서 보니까 진짜 조금씩 생활 방식 자체가 바뀌는 느낌이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