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겨진자리1 의자를 밀어 넣지 않은 채 지나간 장면 의자에 앉았다가 일어났을 때,다시 밀어 넣어야 한다는 걸 알고는 있었다.테이블과 의자 사이에 남은 간격도 눈에 들어왔고,그대로 두면 통로가 조금 좁아진다는 것도 익숙한 감각이었다.그래도 손은 의자 등받이로 가지 않았다. 의자는 살짝 비스듬하게 빠져 있었고,바닥과 닿는 다리 끝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그 모양이 어색하다고 느껴지지는 않았다.오히려 방금 전까지 사람이 있었던 자리라는 표시처럼 남아 있었다.밀어 넣는 동작은 늘 자동에 가까웠는데,그날은 그 순서가 빠져 있었다.급하게 이동한 것도 아니었고,누군가를 피하듯 일어난 것도 아니었다.그냥 다음 행동이 먼저 이어졌을 뿐이었다. 의자를 남겨둔 채 몇 걸음 떨어지자,뒤에서 공간이 열려 있는 느낌이 따라왔다.방은 그대로였는데,자리가 완전히 비워지지 않은 상태로.. 2026. 2. 19. 이전 1 다음